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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Script가 GitHub 1위가 된 건 개발자 취향이 아니었다

by bamsik 202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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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Script가 GitHub 1위가 된 건 개발자 취향이 아니었다

TypeScript가 GitHub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됐다. 2025년 8월 기준, 월간 기여자 수 263만 명. Python이랑 JavaScript를 제쳤다. 10년 넘게 이 정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근데 이걸 "TypeScript가 인기 얻었네~"로 보면 반만 본 거다. GitHub가 분석한 데이터에는 더 흥미로운 얘기가 있다. AI 코딩 어시스턴트가 개발자들의 언어 선택을 바꾸고 있다는 거.

"Convenience Loop"라는 개념

GitHub Developer Advocate Andrea Griffiths가 이걸 편의 루프(convenience loop)라고 불렀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AI가 어떤 기술에서 막힘 없이 잘 작동하면 → 개발자들이 그 기술을 더 많이 씀 → 그러면 그 기술 관련 훈련 데이터가 늘어남 → AI가 더 잘하게 됨 → 더 많이 씀. 반복.

TypeScript가 딱 여기에 들어맞는다. Next.js, Astro 같은 프레임워크가 기본값으로 TypeScript를 선택한 것도 이유지만, AI와 궁합이 특히 잘 맞는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AI는 왜 TypeScript를 더 잘 쓰나

TypeScript는 정적 타입 언어다. x: string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AI는 x에 대해 문자열 관련 연산만 고려하면 된다. JavaScript처럼 타입이 자유로우면 AI가 가능성을 너무 많이 열어둬야 해서 실수도 많아진다.

2025년 학술 연구 결과가 있다. LLM이 만들어내는 컴파일 에러의 94%가 타입 체크 실패였다. 즉, 정적 타입만 잘 돼 있어도 AI 코딩 오류의 대부분을 사전에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Griffiths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작업이 매끄럽게 되면, 뇌는 그걸 기억한다. 편안함이 선호도가 되고, 선호도가 쌓이면 생태계가 바뀐다."

TypeScript만이 아니다

GitHub 데이터를 더 보면:

  • Luau (Roblox의 점진적 타입 언어) — 전년 대비 194% 성장
  • Typst (LaTeX 대안, 강타입) — 108% 성장
  • LLM SDK 사용 공개 레포지토리 — 110만 개 돌파

패턴이 보인다. 타입이 명확한 언어일수록 AI와 잘 맞고, AI와 잘 맞을수록 채택이 늘어난다. 이미 실험적 단계를 넘어서 주류가 됐다.

신규 개발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GitHub의 Idan Gazit(GitHub Next 리더)이 한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신규 개발자의 80%가 GitHub 가입 첫 주 안에 Copilot을 쓴다고 한다.

처음부터 AI 어시스턴트와 함께 코딩을 배운 세대는 "쉽다"의 기준 자체가 다르다. 이 사람들에게 TypeScript는 어렵게 도입한 언어가 아니라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선택지다. AI가 잘 도와주니까.

GitHub GitHub Next는 이걸 "개발자가 언어를 선택하는 계산이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예전엔 생태계 크기, 팀 경험, 취업 시장을 봤다면, 이제는 "AI가 이 언어에서 얼마나 잘 도와주냐"도 중요한 기준이 됐다는 거다.

실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솔직히 TypeScript 쓰면서 타입 선언하는 게 귀찮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쓰면서부터 관점이 바뀌었다. 타입을 잘 써둘수록 AI 제안이 훨씬 정확해진다. 귀찮음이 아니라 AI한테 힌트를 주는 작업이었던 거다.

JavaScript → TypeScript 전환을 미루고 있다면, 이제는 AI 때문에라도 해볼 이유가 생겼다고 본다. 특히 Copilot이나 Cursor 같은 AI 에디터를 주로 쓴다면 체감 차이가 꽤 크다.

언어 선택이 개발자 취향만의 문제가 아닌 시대가 됐다. AI가 무엇을 잘 하느냐도 이제 기준이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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