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가 Slack, Teams에 AI 에이전트를 붙이려 한다
알리바바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Qwen 모델 기반으로, Slack과 Microsoft Teams 연동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름은 Qwen Enterprise, 혹은 "우쿵(Wukong)" 플랫폼이라고도 불린다.
솔직히 처음엔 "중국판 OpenAI 따라하기"겠거니 했다. 근데 좀 들여다보니 맥락이 흥미롭다.

왜 지금 알리바바가 기업 시장을 노리냐면
배경이 있다. Anthropic의 Claude Cowork가 기업 시장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비슷한 포지셔닝을 노린 다른 빅테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근데 중국에서는 OpenAI나 Anthropic이 상업적으로 서비스를 못 한다. 그러니까 중국 기업들한테 알리바바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다.
이 구도에서 보면 알리바바의 전략이 명확해진다. 중국 내 기업 시장을 선점하고, 동시에 글로벌 기업 시장으로 확장한다. Qwen 3.5를 2월에 출시하면서 "비주얼 에이전트 기능"을 이미 넣었고, 3월에는 엔터프라이즈 전용 버전으로 한 단계 더 올린 거다.

Taobao랑 Alipay에도 붙는다
이게 더 재미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기업용 챗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자기들 자체 플랫폼에 에이전트를 통합하고 있다. 소비자가 타오바오에서 상품 검색하고, 구매하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챗봇 인터페이스 안에서 처리하겠다는 거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 관리, 마케팅, 고객 응대, 결제 흐름을 AI가 알아서 해주는 그림이 된다. 현실화되면 꽤 강력한 생태계가 되는 건데, "현실화되면"이라는 조건이 크다.

기술적으로 어떤 상태냐면
Qwen 3.5 기준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 생성이 가능하고, 에이전트 모드에서 독립적으로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다. Slack/Teams 연동은 "계획 중"이라 실제 출시 시점이나 완성도는 아직 미지수다.
한 가지 솔직하게 말하면, 기업 보안 관점에서 중국 기업 AI 서비스에 업무 데이터를 연동하는 건 글로벌 기업들한테는 아직 민감한 문제다. 알리바바도 이걸 알고 있어서 "보안 레이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게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이게 왜 중요하냐면
AI 에이전트 시장이 "개인 도구"에서 "기업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Claude Cowork, OpenAI의 Operator, 그리고 이번 Qwen Enterprise까지. 모두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이런 흐름이 결국 국내 B2B SaaS 시장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건 꽤 분명해 보인다. AI가 도구에서 인프라가 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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