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ra, 결국 6개월 만에 접었다
솔직히 작년 말 Sora 앱이 나왔을 때 "이제 영상 제작 판이 바뀌겠구나" 싶었다. 앱스토어 1위도 찍었고, 디즈니랑 10억 달러 규모 딜까지 발표했으니까. 근데 이게 웬걸, 3월 25일 OpenAI가 Sora 앱과 API를 전부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6개월이다. 겨우.

디즈니 딜도 같이 날아갔다
작년 12월에 화제가 됐던 디즈니와의 대형 라이선스 계약도 무산됐다. 디즈니 측은 "OpenAI의 영상 생성 사업 철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정중한 입장만 내놨는데, 이건 사실상 "우리도 당황했다"는 뜻 아닌가 싶다.
왜 접었을까? 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Sora가 GPU 자원을 엄청나게 잡아먹고 있었다고 한다. Anthropic, Google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영상 생성에 GPU를 쏟아붓기엔 부담이 컸던 거다.

그날 OpenAI가 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재밌는 건 Sora 종료가 그날 터진 유일한 뉴스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같은 날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면:
- Sora 앱·API 전면 종료 발표
- ChatGPT 쇼핑 기능(Instant Checkout) 축소 — 사용자가 안 썼다고
- 안전·보안팀 직접 관리 포기 (Sam Altman이 인프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
- 새 AI 모델 "Spud" 초기 개발 완료 공개
- 100억 달러 추가 투자 유치 (누적 약 1,200억 달러)
- OpenAI 재단에서 올해 10억 달러 이상 과학 연구에 투입 발표
이걸 하루에 다 했다. 스피드런이 따로 없다.

이게 의미하는 건 뭘까
써보면서 느낀 건데, AI 영상 생성 도구들이 아직 "프로덕션 레벨"은 아니라는 거다. Runway나 Kling 같은 경쟁 도구들도 있지만, 실제 업무에서 쓸 만한 수준까지는 갈 길이 멀다. OpenAI가 이 시장을 포기한 게 아니라 타이밍을 재조정한 걸 수도 있다.
근데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 Sam Altman이 안전팀 직접 관리를 내려놓고 "데이터센터 건설과 자금 조달에 집중하겠다"고 한 부분. AI 안전이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해놓고, 정작 본인은 돈 모으는 데 집중한다? 이건 좀 아이러니하다.
개발자라면 뭘 가져갈 수 있나
AI 도구에 올인하는 건 위험하다는 교훈이 하나 더 쌓였다. Sora API 기반으로 서비스 만들던 팀들은 6개월 만에 전부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안을 항상 준비해두는 게 맞다.
그리고 Spud라는 새 모델이 궁금하긴 하다. 이름이 좀 웃긴데, 감자라니. OpenAI의 네이밍 센스는 가끔 이해가 안 된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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