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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way vs 나머지 — 뭘 고를지 고민된다면

by bamsik 202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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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가 조용히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독립 서비스로서 사라졌다고 해야 맞다. OpenAI가 영상 생성을 에이전트 안에 녹여버리는 방향을 선택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은 갑자기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이게 꼭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Sora를 써봤을 때 25초 제한이 답답했고, 한국에서 제대로 쓰기도 어려웠다. 지금은 Runway, Kling, Veo가 저마다 무기를 들고 나와 있는데, 뭘 골라야 하는지 오히려 더 헷갈린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직접 세 가지 다 써보고 정리해봤다. 일 목적이냐, 개인 프로젝트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까 그 기준으로 보자.


Runway — 크리에이티브 도구의 기준점

Runway Gen-4는 단순히 텍스트 넣고 영상 뽑는 수준이 아니다. Motion Brush로 영상 특정 영역만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고, 씬 일관성이 꽤 잘 잡힌다. 긴 씬에서도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 덜하다는 게 실제로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였다.

이미지-to-비디오도 잘 된다. 정지 이미지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살아 움직이는데, 제품 소개 영상 같은 걸 만들 때 꽤 쓸 만하다. 실시간 프리뷰로 빠르게 확인하면서 반복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점은 가격. 크레딧 소진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Standard 플랜 기준 월 $15인데, 고화질 영상 몇 개 뽑다 보면 금방 사라진다. 무거운 편집 작업을 자주 한다면 비용을 계속 체크해야 한다.


Kling 3.0 — 길이와 속도로 승부

중국 Kuaishou가 만든 Kling이 요즘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다. 최대 2분짜리 영상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 Sora가 25초 한계로 답답했던 사람들한테는 이게 꽤 큰 이유다.

소셜 미디어 최적화도 잘 돼 있다. 숏폼 형식이나 가로세로 비율 조정이 편하고, 캐릭터 일관성도 준수한 편이라 스토리텔링 있는 영상을 만들 때 낫다. 트레이닝 콘텐츠나 유튜브 쇼츠 같은 걸 양산하는 사람들한테 특히 잘 맞는다.

아쉬운 점은 편집 도구가 Runway에 비해 약하다는 것. 순수하게 생성만 잘 되고, 세밀하게 손보거나 특정 요소만 수정하는 건 좀 불편하다.


Google Veo —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Veo 3.1은 오디오-비주얼 통합 면에서 강점이 있다. 영상 생성하면서 배경음이나 효과음이 함께 나오는 게 신기하긴 한데, 아직 일반 접근이 제한적이다. Gemini Ultra 구독자나 특정 파트너십 통해서만 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Google 생태계랑 연동이 된다는 건 장점이 될 수 있다. YouTube 채널 운영하는 사람들한테는 추후 통합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지금 당장 실전에서 쓰기엔 접근성 자체가 문제다.


뭘 고를까 — 상황별 정리

직접 써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

  • Runway — 편집 유연성이 중요하거나, 클라이언트 납품용 퀄리티가 필요할 때
  • Kling — 긴 영상 뽑아야 하거나, 소셜용 콘텐츠를 빠르게 양산해야 할 때
  • Veo — 지금은 관망. 접근성이 열리면 다시 보자

혹시 아직도 하나의 도구가 다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면, 솔직히 그 생각은 좀 내려놓는 게 편하다. 지금 시장은 각자 다른 강점을 가진 도구들이 공존하는 시기고, 목적에 따라 골라 쓰는 게 맞다.

Sora가 빠진 자리를 어떤 하나가 채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세 개가 서로 다른 영역을 나눠 갖고 있는 구조가 된 것 같다. 이게 오히려 사용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선택지가 많으니까.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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