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or가 또 한 방 쐈다. 그것도 꽤 묵직한 방향으로.
솔직히 Cursor를 쓰면서 항상 아쉬웠던 게 있었다. "내가 자리 비운 사이에도 이게 알아서 뭔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개발하다 보면 반복적인 작업들이 생기는데 — PR 올라오면 리뷰하고, 버그 리포트 오면 원인 파악하고, 매일 아침 테스트 커버리지 점검하고 — 이런 걸 매번 직접 하는 게 좀 지쳤거든.
근데 2월~3월에 Cursor가 쏟아낸 기능들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Cursor Automations, 뭐가 다른 건데
핵심은 이거다: 트리거를 걸면 내가 없어도 에이전트가 실행된다.
지원하는 트리거 소스가 꽤 된다. Cron 스케줄, GitHub 이벤트(PR 생성, 이슈 오픈, push), Slack 메시지, Linear 이슈 업데이트, PagerDuty 알림, 커스텀 웹훅까지. 트리거가 발생하면 Cursor가 클라우드 샌드박스를 띄우고, 설정해둔 MCP 도구들을 써서 작업을 수행한다.
Cursor 팀이 실제로 공유한 예시가 인상적이었다. 매일 아침 최근 머지된 코드를 분석해서 테스트 커버리지 없는 부분을 찾고, 기존 테스트 컨벤션을 따라 테스트를 작성한 다음 PR을 올린다. 개발자가 아침에 일어나면 커버리지 개선 PR이 이미 큐에 올라와 있는 거다. 이거... 꽤 괜찮지 않나.
또 다른 예시: Slack 채널에 버그 리포트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중복 여부 확인하고, Linear에 이슈 생성하고, 코드베이스에서 원인 파악하고, 수정을 시도한 다음 해당 스레드에 요약까지 달아준다. 개발자가 컨텍스트 스위칭 없이.

BugBot Autofix, 리뷰만 하던 게 이제 고쳐준다
BugBot은 원래 코드 리뷰에서 버그 찾아주는 기능이었다. 근데 이제 Autofix가 붙었다. 버그를 찾으면 직접 수정 제안을 PR에 올려준다.
써봤는데 — 솔직히 간단한 케이스에서는 꽤 잘 된다. null 체크 빠진 거, 타입 미스매치, 흔한 패턴의 버그들은 제안이 바로 적용할 만한 수준으로 나온다.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버그는 아직 제안이 맥락을 좀 놓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정도 기대는 아직 이르고.
핵심은 "찾아줘→내가 고쳐" 에서 "찾아줘→고치는 것도 제안해줘" 로 흐름이 바뀐다는 거다. 코드 리뷰 사이클이 짧아진다.

Cloud Agents + MCP Apps
Automations랑 연결되는 얘기인데, Cloud Agents는 Computer Use까지 지원한다. 그리고 MCP Apps는 팀 단위로 MCP 서버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팀 마켓플레이스에 올려두면 팀원들이 그냥 가져다 쓰는 구조.
JetBrains ACP도 나왔다. IntelliJ나 WebStorm 쓰는 사람들도 Cursor의 에이전트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거다. VS Code 생태계에 묶여 있던 게 조금씩 열리는 중.

근데 아직 아쉬운 것도 있다
Automations는 아직 베타다. 안정성이 완전하지 않고, 클라우드 샌드박스가 돌아가는 동안 비용이 어떻게 나올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팀 플랜에서만 풀 기능이 쓰인다는 것도.
그리고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너무 많이 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있다. 트리거 잘못 걸면 의도치 않은 PR이 쌓일 수도 있고. 처음엔 좁은 범위에서 테스트해보고 확장하는 게 맞다.
그래도 방향은 맞다고 본다. IDE가 그냥 코드 편집기 수준을 넘어서, 내가 자리 비울 때도 돌아가는 에이전트 플랫폼이 되는 거니까. 한 번쯤 직접 세팅해볼 만하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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